PER과 PBR의 차이 : 주식 투자에서 꼭 알아야 할 가치 평가 지표

기업 가치 평가의 기초

주식 투자에서 왜 ‘가치 평가’가 중요한가요

주식 투자에 있어 기업의 가치가 적정한지 과대평가 또는 과소평가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주가가 싸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투자처가 되는 것은 아니며, 비싸 보여도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투자 매력이 있습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가 바로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PER과 PBR은 모두 주가가 기업의 수익력이나 자산에 비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있는지를 측정하는 가치 평가 지표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수치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며, 해석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두 지표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의 개념

PER이란 무엇인가요

PER은 Price to Earnings Ratio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번역됩니다. 현재 주가가 기업의 1년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주가가 기업의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PER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PER = 현재 주가 ÷ 주당순이익(EPS)

여기서 EPS(Earnings Per Share)는 당기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50,000원이고 EPS가 5,000원이라면, PER은 10이 됩니다. 이는 투자자가 이 회사에 투자할 경우 10년 동안 이익이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PER의 해석 방법

  • PER이 낮을수록: 현재 주가가 이익에 비해 낮게 평가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이익에 비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미래 성장 기대가 크거나 과대평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싸고 좋은 주식은 아니며, 낮은 PER이 이익 감소, 경영 악화, 산업 불황 등의 반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 업종 평균 PER과 비교하여 해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의 개념

PBR이란 무엇인가요

PBR은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의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다시 말해,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자기자본) 대비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PBR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PBR = 현재 주가 ÷ 주당순자산(BPS)

여기서 BPS(Book value Per Share)는 자본총계(자기자본)를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자산이 1조 원이고 주식 수가 1억 주라면 BPS는 10,000원이 됩니다. 이 기업의 주가가 20,000원이라면 PBR은 2입니다. 이는 주가가 순자산의 2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PBR의 해석 방법

  • PBR이 1보다 낮을 경우: 기업이 보유한 자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며, 자산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PBR이 1보다 높을 경우: 주가가 자산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시장 기대나 브랜드 가치, 미래 성장성이 반영된 상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 자산만 많고 수익성이 낮은 기업은 PBR이 낮을 수밖에 없으므로, 반드시 수익성과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ER과 PBR의 차이 핵심 비교

구분 PER PBR

기준 이익(수익성) 자산(재무안정성)
공식 주가 ÷ EPS 주가 ÷ BPS
해석 기준 몇 년 이익으로 주가 회수 가능한가 주가가 순자산의 몇 배인가
저평가 기준 낮을수록 저평가 가능성 1 미만일수록 저평가 가능성
활용 목적 수익성 기반 평가 청산가치, 자산가치 평가
적합 기업 수익 모델이 안정된 기업 자산 기반 기업 (은행, 보험 등)

 

업종별 활용 차이

PER이 효과적인 업종

PER은 이익 창출이 핵심인 업종에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IT, 소비재, 헬스케어 등은 수익 구조와 성장률이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PER이 유용한 분석 도구가 됩니다. 특히 일정한 영업이익률과 꾸준한 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일수록 PER은 신뢰도 높은 지표로 활용됩니다.

 

PBR이 효과적인 업종

PBR은 자산 기반 업종에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 보험, 증권사 같은 금융업종, 또는 부동산, 철강, 중공업 등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데 PBR이 더 유용합니다. 경영성과가 부진하더라도 순자산 가치가 높다면 PBR 1 미만일 때 매수 매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 예시를 통한 비교

예시 1: PER은 높고 PBR은 낮은 기업

한 중소기업의 EPS는 2,000원, 현재 주가는 40,000원, 자산총계는 1,000억 원, 주식 수는 1천만 주라고 가정하겠습니다.

  • PER = 40,000 ÷ 2,000 = 20
  • BPS = 1,000억 ÷ 1천만 = 10,000원
  • PBR = 40,000 ÷ 10,000 = 4

→ PER은 20으로 높고, PBR도 4로 높다면, 시장은 이 기업에 대해 이익 성장과 브랜드 가치에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시 2: PER은 낮고 PBR은 낮은 기업

다른 기업은 EPS 5,000원, 주가 20,000원, BPS는 25,00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 PER = 20,000 ÷ 5,000 = 4
  • PBR = 20,000 ÷ 25,000 = 0.8

→ 이 기업은 이익 대비 주가가 낮고, 자산 가치 대비로도 저평가된 상태이므로, 저평가 우량주일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이익의 지속성이나 업황 전망은 별도로 검토하셔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활용 팁

PER을 볼 때 유의할 점

  • EPS는 일회성 이익에 따라 왜곡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이익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 과거 PER뿐 아니라 **예상 PER(Forward PER)**을 함께 참고하시면 미래 성장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PBR을 볼 때 유의할 점

  • 자산 가치가 장부가 기준인지, 시장가 기준인지에 따라 실질 가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자산은 많은데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 ‘자산주’이지만 수익성 없는 기업일 수 있습니다.
 

요약 및 결론

핵심 요약

  • PER: 현재 주가가 기업의 이익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평가
  • PBR: 현재 주가가 기업의 자산(자기자본)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평가
  • PER은 수익성 중심, PBR은 재무 안정성 또는 청산 가치 중심 평가 도구입니다

종합 비교표

항목 PER PBR

기준 수익성 자산가치
공식 주가 ÷ 주당순이익 주가 ÷ 주당순자산
기준 수치 10~15배(업종별 상이) 1배 기준
낮을수록 의미 저평가 가능성 저평가 가능성
주 대상 일반 기업 금융·중공업 등 자산 중심 기업
한계점 일회성 이익 포함 가능 실제 자산가치와 괴리 가능

최종 결론

PER과 PBR은 모두 주식 가치를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지표지만, 각각 바라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PER은 이익 중심으로 수익성과 주가의 균형을 따지며, PBR은 자산 중심으로 안정성과 청산 가치를 평가합니다. 두 지표를 함께 활용하고, 해당 기업의 산업 특성과 성장성, 재무 건전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신다면, 더 나은 투자 판단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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